
올해 초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20대 이상 직장인 600명중 75.8%는 은퇴 준비 필요성은 알지만, 실제 은퇴 준비를 행동에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평균소득 중 은퇴에 대비하는 금액의 비중이 10%에도 못미치는 사람이 절반 가까운 47.8%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금에 대한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공적 연금 성격인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연금저축을 추가해 ‘3층 구조’로 만드는 것은 노후생활비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다.
연금저축에는 신탁상품, 보험상품과 펀드상품이 있는데, 지금처럼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연금저축펀드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입연령 제한과 분기 납입액 한도가 폐지되면서 어느 때보다 매력이 커진 상황이다.
1. 가입제약이 사라졌다
연금저축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분기 한도 없이 연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당초 18세 이상이었던 나이 제한, 300만원에 불과했던 분기 납입한도 등의 제약이 사라졌다. 납입 기간도 10년 이상에서 5년 이상으로 짧아졌다. 또 소득세를 납부하는 사람이라면 1800만원 중 연간 최대 400만원 납입액(월환산 약 34만원)에 대해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내야 할 세금 중 최대 52만8000원을 공제받을 수 있는 것이다.
2. 포트폴리오 변경이 자유롭다
종전의 연금저축펀드는 일단 가입하면 단일상품에만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연금저축계좌에 가입해 다양한 복수상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은행계좌에서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처럼 연금저축계좌에서도 한 계좌에서 여러 연금펀드들에 투자하고 펀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 언제든지 중도인출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에서 소득공제를 받지 않은 원금은 세금 없이 언제든지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연금저축펀드의 전신인 개인연금펀드의 경우 중도인출이 불가능해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경우 해지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는 이런 불편을 해결해 자유로운 중도인출을 가능토록 했다.
4. 과세이연 효과가 있다
연금저축펀드의 독특한 장점은 현재 발생하는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를 미래로 이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해외펀드에 투자하면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떼지만 연금저축펀드는 운용기간 동안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대신 먼 미래에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낸다. 세율은 수령 시기에 따라 3.3%~5.5%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수수료 역시 일반펀드보다 저렴하다.
Choice Tip
연금저축펀드는 적금처럼 원금과 이자를 꼬박꼬박 쌓아가는 상품이 아니다. 일반 펀드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률을 관리해야하는 투자 상품이다. 따라서 투자에 나서기 전 전문가와 상담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고도 1~2개 상품에만 투자하도록 방치하고 있다면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계란을 나눠담는 지혜가 필요하다.
글. 정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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