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는 마음의 병이며, 용기만 낸다면 내일부터 개인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번주에 부채 때문에 고민하고, 어려워 했던 고객님의
상담 수기를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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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부모님 모르게 개인회생을 진행 중인데,
어제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어요.
**저축은행 측에서 방문 했는데 없어서 우편물을 남기고 간다는 쪽지를 현관문 앞에
붙이고 가는 바람에 부모님이 보셨고, 일하는 중에 전화가 와서 정황을 물으시네요.
그동안 부모님은 빚은 물론이고 카드도 없는 줄 알고 계셨던터라 아주 많이많이 놀라셨습니다.
상담사님께서 부디 용기를 내어 달라고 부모자식 사이에
말 못할 비밀이 어디있겠냐며 말할 용기를 가져보자 하셨지만
저는 용기가 안난다며 거절했었지요.
그래도 상담사님께서는 이런 제 사정도 끌어 안아주시면서
최대한 제 입장에서 노력해 주셨습니다. 예상한 것 보다 부모님이 아시게 된 시점이
아주 빨랐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더욱 담담해 지고 가벼워진 기분 입니다.
어제 고해성사를 하면서 털어냈던 눈물만큼 눈꺼풀은 무거워서
지금 비록 외계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ㅋㅋ
제가 어떻게 빚을 지게 되었는지
상세히 적은 부모님을 위한 진술서(?)를 토대로 부모님께 다 털어놓고 나니
오히려 얼마나 힘들었냐며 위로를 건내 주십니다.
*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부모는 자녀의 가장 큰 울타리이다.
물론 엄마는.. 조금 격한 반응을 보이셨고 앞으로도 냉대가 계속 될 듯합니다만,
혹시나 아실까 노심초사 했던 지옥과도 같은 날들에 비하면 오히려 편하기까지 합니다.
이제 연체 15일로 들어서면서 독촉전화며 추심이 점점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무섭지가 않은건 제 상황을 모두 알고 계시고 응원해 주실 상담사님과
부모님이 계셔서 인것 같아요.
혹시나 예쁜 첫째딸 신장이라도 떼어갈까
어디 숨어있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걱정해 주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그동안 나쁜 마음 먹었던 제 자신이 한없이 미워집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 역시도 부모님이 알면 인연을 끊자하면
어쩌지 집을 나가라고 하면 어쩌지 뺨을 때리거나 나를 다신 안본다고 하면 어쩌지,
별의 별 생각을 다해가며 꾹꾹 2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더이상 저같이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사시는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어제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집에 가기 전 상담사님께 전화를 드렸을 때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부디 용기를 내세요. 용기를 내세요. "
이 말에 마법이라도 걸린 듯 용기가 정말 났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낸 덕분에 부모님께 이런 감사한 말도 들었네요.
" 채권 추심하는 그 깡패같은 사람들이 무섭지. 왜 엄마아빠를 무서워 해 "
이번 일로 저는 또 한번 부모님의 가슴에 대 못을 박았습니다.
또 한번 창피하고 못난 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여러분도 용기를 내세요. 혼자 앓지 마시고
도움이 가능할 때 손을 뻗으시길 바랍니다.
*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응원하는 것 만큼 건강한 배려는 없다.
이제 넘어야 할 산이 어마어마 하지만 든든한 마음은 왜죠?
채권전화도 담담하게 받아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무쪼록 화이팅 화이팅 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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