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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고진감래에 대한 믿음
추천 0 | 조회 2245 | 번호 2592 | 2014.04.03 10:32 윤태환 (sesangj***)

어렸을적 밥상머리에선 TV를 볼 때 항상 뉴스를 켜놓고 식사를 했던 듯 하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나온 아버지는 뉴스를 볼때마다 심각한 표정과 더불어

정치 평론가처럼 혀를 끌끌 차면서, 나라의 경제를 걱정을 하곤 하셨다.

자식이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관심이 덜했고,

건강에 좋다던 유머프로그램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다.

 

대부분 아버지들은 자녀가 3살 때까지만 귀여워 보이는 듯 하다.

그 이후로는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기 때문에, 자녀를 볼 시간이 없다.

부인이 자녀를 봐달라고 한다 하더라도, 주말은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는

피로를 달래는 시간으로 사용한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어머니와의 스킨십과 애정(?)은 깊어지지만,

아버지하고 관계는 돈을 벌어다 주는 집의 가장일 뿐이다.

 

 

아이가 성장하고, 자기만의 자아가 형성할 시점에 늘 아버지하고 부딪히게 된다.

아버지는 노고를 알아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서운하고,

자녀는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서운하다.

 

 

아버지가 들어오기 전까지 학업에 지친 아들은 컴퓨터 놀이에 잠시(?) 유희를 즐기지만,

이를 본 아버지는 공부는 하지 않고, 맨날 컴퓨터 놀이에 빠진 프로게이머로 착각하여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대화의 문을 더 닫는 경우도 발생한다.

 

 

                                      * 모 프로그램의 한장면 

 

아이가 인격이 형성되고, 성인으로서 면모를 갖추어 가는 나이가 되면

부모는 아이를 놓아줄 시기를 저울질 해야 한다.

부모의 소유로서 자녀를 애증으로 오래 가두려 하는 부모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계속적인 분쟁(?)이 발생한다.

대학이 그러하고, 결혼과 취업이 그러하다.

 

 

긍정적인 분쟁은 부모와 자식간의 의미있는 결과로 귀결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 경우 서로의 아름다운 이별(?)을 인정해야만 한다.

 

 

성인이 되어, 부모와 자식간의 분쟁 중에 또 하나가 금융 문제이다.

부모는 세상물정 모르는 자녀가 저축먼저 시작하여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결혼하길 원하며,

자녀는 경제 자위권을 발동(?)하여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등에 경제력을 투입한다.

문제는 자산 증식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자산 감소 및 부채에서 발생한다.

 

 

부채의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부모에게 SOS를 타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한번의 용서와 자산관리는 부모님께”라는 협상으로 부채 문제는 소멸시킬 수 있다.

하지만 부모에게 숨기거나, 잘못된 대출 접근 방식으로 문제를 키우면, 걷잡을 수 없는 가족의 파멸도 일으킬 수 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책임질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 책임을 남에게 전이할 수는 없다.

특히나 예를 강조하는 대한민국에서 보증과 지인 대출 등은 쉽게 이루어지지만

그 고통은 그 돈을 만져보지 못한 가족이 책임을 지게 되어 있다.

부채로 인해 고통받고 잠 못이루고, 갚기 위한 여러 가지 사투들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젊은 분들의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욕망을 자극하는 기업들의 마케팅도 문제이지만,

부모님에게 상황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 개인에게도 문제가 있다.

부모가 돈을 갚아줘야 하는 이유가 없으며, 키워주신 은혜 만큼 효도해도

모자란 존재임을 기억하여야 한다.

 

 

하지만 대화를 통한 개인의 상황을 부모에겐 설명할 필요가 있다.

도움을 달라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를 이야길해야 신뢰가 무너지지 않고,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부채 문제는 마음의 병이고, 개인이 해결해야 한다.

내가 빚을 지고 해결하는데, 회사에 알려지지 않고, 집에 알려지지 않고,

지인에게 알려지지 않고,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건 정말 미봉책이다.

그 미봉책이 사채를 부르고 고금리를 부리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발생시킨다.

 

 

신용을 잃으면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되고, 신용을 잃었다고 그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소비 지출의 무서움과

경제 생활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배운거라 할 수 있다.

 

 

 

고진감래,

 

 

고통 뒤에 단 열매처럼,

젊은 분들의 신용이 회복되고,

저축이 많아질 때 역동적인 대한민국이 내일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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