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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가계부채 1,000조원, 우리들의 자화상[10]
추천 0 | 조회 8313 | 번호 2576 | 2014.02.27 10:56 윤태환 (sesangj***)

<20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20대의 경제 생활은 욕망을 자극하는 기업의 마케팅과 쾌락을 조장하는 방송들의 가장 친근한 소비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친근한 소비자에게 기업은 소득의 유무나 능력을 묻지 않는다. 다만 지금 구입하지 않으면 촌티(?)나는 사람으로 인정해 버리거나 미래인이 될 수 없다고 왕따(?)를 시켜버린다.

 

외제차나 SUV를 돈 모아서 사거나, 해외여행을 돈 모아서 가는 것은 기회를 잃어버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임플란트나 개인의 자신감을 up 시키는 성형수술까지 대출로 처리하고 자기 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욕망에 대해선 책임 지려하지 않고 있다.

 

물론 가족의 병원비와 생활비, 부모님의 지원이나 학자금 대출 때문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20대가 더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20대의 소비가 주체가 되어가고 있고, 기업은 마케팅을 통해 가장 충실한 수요자로 이용하려 한다.

 

 

<30대>

결혼이 늦어진다고 하지만, 결혼해서 남들처럼 애를 낳고, 집을 장만하거나 전세로 이사가야 한다.

아무리 아껴도 한달 생활비는 계속 늘어만 가지 줄어들지 않는다.

아이 출산으로 인하여 소득은 단절되기도 한다.

 

아이 양육비뿐만 아니라 얽혀 있는 인간관계 속에 고정으로 나가는 지출은 늘어만 간다.

이직에 대한 부담도 있고, 사업도 하고 싶다. 차량도 바꾸고 싶고, 골프도 치고 싶다.

잘못된 투자나 도박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한다.

그 시작점은 약간의 여유자금으로 집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선의(?)에서 출발한다.

 

부인은 남편 몰래 친정을 돕거나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소득이 있는 경우에도 힘에 버거운데, 가정 주부라면 믿을 수 있는 것이 신용카드 하나뿐이다.

신용 카드 금액은 계속적으로 누적되어 가고 남편에게 이실직고(?)한 타이밍이 늦어버렸다.

20대에 돈을 모아놓지 않고, 결혼한 것이 후회가 된다.

남에게 알려지지 않는 신용회복위원회에 프리워크아웃이나 개인 워크 아웃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 카페나 검색을 시작한다.

 

 

 

   * 10년도 되지 않아 가계부채가 2배로 늘어났다.

      소득의 대부분은 부채 상환에 소비하였음에도 줄어들지 않고 늘고 있는 상황이다.

 

 

<40대>

남들은 소득이 많다고 하지만, 한 달 용돈이 50만원으로 묶인지 10년이 됬다.

자녀 교육비와 대출 이자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월급과 자녀의 성적만 오르지 않고 나머지는 계속 오르고 돈을 투입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경쟁에서 낙오되고, 은퇴를 맞는 친구나 동료들도 생겨난다.

귀농을 통해 삶의 바꾸고자 하는 꿈을 꾸지만, 현실은 현실이라 생각도 못한다.

든든한 연금하나 있지 않다. 생활비가 부족하여 고금리 대부업을 대출 받았다.

이자 비용은 늘어나고, 어느 정도 한계가 올 것이라는 생각에 삶이 허망하기까지 하다.

 

자녀들은 커가고, 이제와서 부채를 부인에게 알리기엔 신뢰의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

외롭고 힘들다는 것이 이런 마음일까?

투잡을 하고 싶어도 누가 써주지도 않고 몸도 따라주지가 않는다.

 

딸의 사진이 담겨져 있는 휴대폰에 오늘도 처음으로 온 문자는

연체되어 있는 이자를 입금하라는 문자이다.

살아야 하는데...자신이 없다.

 

<50대>

TV에선 "인생의 이모작"이라고 떠들지만, 양복입고 나와서 갈 때가 없다.

차라리 등산복입고 건강관리라도 할 겸 산에 갈 것 그랬다.

하지만 그것도 비용이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양복을 입고

현장 면접 및 관공서를 쫒아 다닌다.

 

부인과 아이들이 뭐라 하진 않지만 새가슴이 되어버린 나의 열정이 살아나지 않는다.

생활비가 없어서 은행권 담보 대출을 한도가

더 나온다는 캐피탈 담보 대출로 전환하기로 했다.

 

금리는 3% 정도 더 비싸다. 그래도 우선 살고 봐야 한다.

이의 대학 학비는 학자금 대출로 돌렸다. 못 먹이고, 해준 것도 없는데,

대출이라는 금융 상품을 먼저 알게하여 속상하다.

큰 소비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왔는데

이게 가장 큰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 아파서 의료비, 생활비 대주고, 형제, 자매들 힘겨워 할때 보증서주고,

남들이 사는 아파트 담보 대출 얻어 집 마련하고, 개인 취미 하나 갖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퇴직하고 남은 돈도 없고, 꿈도 사라져 버렸다.

한번 뿐인 인생인데 말이다.  

 

 

                              * 희망만이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다.(저작권 - 광수생각)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라고 한다. 경제 생활을 하는 모든 분들의 절절한 사연이 있겠지만,

우리가 벌고 있는 금액보다 더 많은 것에 지출했고,

후손들에게 짐을 지운 것은 사실일 것이다.

이 재앙을 줄일 수 있는 절박한 절약 습관과 개별적인 금융 교육이 이제는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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