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안녕하십니까?
추천 0 | 조회 440 | 번호 2541 | 2013.12.05 16:55 윤태환 (sesangj***)

재무 상담에 대해서 잘 몰랐던 시절.

학교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약속 없이 찾아뵈었던

시골의 한 중학교 선생님을 잊지 못합니다.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 인사와 함께 들어섰던..

하지만 어색함과 불편한 교무실의 낯선 풍경

신기하듯이, 그리고 관심 없단 듯, 여자 선생님의

한마디가 용기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우리학교는 OO 생명 재정 설계사가 와서

  아주 잘해주고 다들 잘 받고 있다는 말"

 

저 자신이 너무 얼어붙어 있었던 순간임을 기억합니다.

그래도 그냥 돌아서기가 아쉬워서

 

"총무 선생님을 만나 뵙고 가겠습니다.“ 이야길 했고,

커피 한잔 못 얻어 먹고, 총무 선생님의 수업이 끝날 때까지

적막 속에서 그리고 따가운 시선 속에 30분을 홀로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 누구에게나 계획은 존재하고, 그 계획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이윽고 수염이 덥쑤룩한 총무 선생님과의 첫만남!

다른 선생님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1시간 내내 제 얘기를 들어주면서

본인이 먼저 상담 받고 싶다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던 그날을 기억납니다..

    

사회 운동을 하고 있는 사모님의 가정 외도(?)와 아름다운 기부(?)로 인해

부채가 1억이 넘는다는 선생님 가정...

 

자녀의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선생님은 10년 동안

대출과 카드 돌려막기로 인한 이자가 6,000만원 가까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저를 통해 알게 되었으나, 금융권의 이러한 이자 놀이에 대해 무지한 본인을

탓하고 자책하였습니다.

사모님의 사회 활동에 묵묵히 경제적 지원과 시간적 할애를 하면서도

타들어가는 속 마음과 경제적 어려움과 부채의 증가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원망을 하지 않는 듯 선생님께서는 저를 만나서 조금이라도

해결의 방법을 찾고 싶다고 담담히 말씀 하셨습니다.

    

350만원의 급여와 1억 1,000만원의 부채...

 

시골 집을 처분하고, 저축을 정리하여

6,000만원에 대한 상환 계획과 실천을 하였습니다.

사모님의 추가적인 이적행위(?)는 돈으로

더는 보상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곁들였습니다.

 

지출이 안정되고, 부채를 안정적으로 갚아나갈 시점에..

선생님을 많이 괴롭혔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상담 소개와 회사 알리기 등등..

   

청천벽력.. 

암이 걸리신 날.......................그 이후로

정말 무서워서 연락을 드렸던 기억이 없습니다.

 

간염으로 인해 보험 가입이 안되었던 상황을 인지시키며,

정말 선생님은 빚 다 갚기전에 아프시면 안된다고 얘기를 드렸지만.

말이 씨가 되듯이 간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그 이후에 부끄럽고 비겁하게도,

 

선생님에게 연락도 안드리고 일부러 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때론 부고장이 전해질까.요양차 학교를 떠나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과 기억이 났었지만,연락을 드리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1년 6개월 후

휴대폰에 찍혀 있는

왠지 낯설지 않는 부재중 전화번호.

기계음을 타고 들려왔던 선생님의 환한 목소리를 잊지 못합니다.

 

눈물이 반쯤 고여 연락드리지 못해 미안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하면서 내내 걱정은 했는데,

변명인지 하소연인지 이야기를 내뱉었습니다.

형님처럼 이해한다 하면서 

많이 호전 되었다고, 건강해졌고,

부채도 대안보다 4개월 빨리 갚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행복한 음성들려주셨습니다.

 

저는 연신 살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전화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화를 끊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0년 동안의 이자 비용과 대출 돌려막기로 늘어난 부채가 3년 4개월만에 해결에 

마침표를 찍었던 날 그리고 건강에서 회복했던 날에

선생님의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선생님의 기쁨과 건강 뒤에 반대로 이렇게 선생님을 속썩였던 사모님의 오지랖과

그 실체(?)를 꼭 확인해야 겠다는 얄궂은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사모님이 하시는 일과 성함을 여쭈어 봤습니다.

 

  * 어떠한 모습으로든 우리는 서로에게 인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인연은 가까이 있다고 했던가요?

저와 제 후배 녀석이 같이 봉사를 했던

단체의 지도자이며,목사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정말 많이 이뻐(?)해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늘 따뜻하고 열정적으로  삶을 그리고 닮고 싶었던

그 열혈 전사의 모습 뒤에는

가족을 사랑했던 선생님의 아픔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저의 관계를 목사님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대신 선생님도 목사님에게 기부(?)를 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비밀을 갖기로 한 날, 목사님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선생님과 저의 상담을 아직도 모르고 계십니다...

(갑자기 돈이 떨어져서, 아님 로또를 맞아서 다 빚을 갚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현재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과 권익을 위해서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뒤에 너무나도 내조를 잘하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