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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나 사나 부부는 함께 상의하세요.[6]
추천 0 | 조회 31755 | 번호 2524 | 2013.11.04 15:53 윤태환 (sesangj***)

홈페이지를 보고 전화를 했다는 고객, 다급하게 지정 상담사를 찾아 그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다. 기다릴테니 밤 늦게라도 전화를 달라는 고객

막무가내가 아닌 절실함으로 다가왔던 만남의 시작이었다.

 

20개가 넘는 금융 기관 부채를 가지고 있는 고객

카센터 사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일은 많지 않으며,

있는 일은 고된 노동에 비해 수익을 크게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집에는 매월 300만원을 가져다 준다고 부인과 약속을 했다.

 

이 약속은 지켜지고는 있으나, 소득 활동으로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고금리 대부업, 그외 사채를 통해 채워지는 즉,

부채들이었다.

 

연체 없이 20개 기관에 이자를 납입 한다는 것은

하루 종일 날카로운 신경이 대출 상환에 쏠려 있음을 의미하고,

일과 가족에 집중할 수 없고 행복을 느끼기 보단

이자를 내기 위해 사는 금융 노예로서 

불안함속에 영혼은 잠식되어 가고 있었다. 

 

생의 마지막까지 염두에 두고, 이 상담을 신청했다고 하였다.

홈페이지의 상담 수기들을 읽어보고 그 절실함이 어쩌면 나에게도 통할 것이라는

희망을 생각하며 상담사와 만남을 기다렸다고 한다.

 

점심 식사 시간을 이용하여, 2시간 정도의 1차 상담을 진행을 하였다.

쌓여 있는 서류 70여개 중 저축에 관한 서류는 있을리 만무했고, 

매일 연체가 되어 독촉 전화 때문에 제대로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 부채 문제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혼자 어떻게 해보려 하다가 안되는

                 경우에서 발생한다.

          

문제는 3년 동안 부인과의 소통없이 이루어진 부채는 계속 늘어갔고,

부부간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오롯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6살된 아들 뿐이라는 것이다.

 

부부가 같이 놀러간 날도 없었고, 자녀의 손을 잡고 동물원도 간적이 없다고 한다.

휴일날 쉬지 않고 가계에 나와 있어도 부채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부인은 부인대로 남편에게 서운함을 가지고 있었다.

 

부채 문제가 심각성에 노출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에겐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결혼 이전에 저돌적(?)이었던 남편은 먹고 산다는 이유하나로

부인과의 시간을 갖는 것을 충실히 하지 않았고, 가족을 외롭게 만들었다.

 

부인 또한 남편에게 매월 생활비만 요구하고 현재 처한 사업의 어려움이나

남편에게 용기나 응원을 보내주기보단 관망하고 독립된 경제생활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두 부부와 함께 2차 상담을 진행하였다.

돈에 대한 수학적인 상담이 아닌

인간적인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여는 상담으로 진행을 하였다.

 

우선 남자답게 남편이 부인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했다.

자기를 믿고 홀로 지방에서 서울로 시집 왔는데, 손 한번 따뜻히 잡아주지 못한 것

매 주말 아이와 외롭게 보내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했다.

 

 

      * 가족은 한 방향으로 길을 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부인 또한 남편이 처한 경제적 상황을 외면하고,

옆에서 용기를 주지 못함을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다.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은 언눈을 녹이듯

가정에 온화함을 전달해 주었고,

자녀와의 단풍 놀이하는 것으로 2차 상담은 마무리 되었다..

 

                                                               

                                                                             - 다음 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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