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물이 잔잔히 흐르는 곳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상담을 할 수 없냐고 요청해 왔고,
사무실 귀퉁이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길 시작했다.
모공단의 기간제 직장인으로 일을 하고 있는 그녀
인상과 말투에서 주는 선함과 달리 부채 문제와 보증 문제
그리고 결혼문제와 아이 문제까지 어느 하나 풀리지 않는 실타래 같았다.
중국에 유학가서 만난 남편이 맘에 들어 무작정 한국으로 들어와서 살림을 차렸다.
가진것이 없기에 반 지하방에서 시작했고, 남편은 먹고 살기 위해 학교를 다녀야만 했다.
그리고 지금도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런 남편을 친청어머니는 고운 시선으로 볼 수 없었다. 이 와중에 너라도 힘내야 된다면서
친척 중 한분은 40만원에 가까운 보험을 권했고, 대출 보증까지 요구 했다.
아이는 임신했고, 여전히 남편은 직업이 없었다.
가진 급여에 비해 나가는 생활비는 늘어나서 한달에 60만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다.
그런 시점에 고객은 상담사와 대면하게 되었다.
* 가계 수지 현황표
월평균 소득 | 주거 생활비 | 월세 | 배우자 | 저축 | 대출 | 보험료 | 균형지출 |
175만원 | 41만원 | 30만원 | 33만원 | 37만원 | 58만원 | 42만원 | -66만원 |
부채는 3년만에 3,000만원 가까이 늘었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 소득이 끊긴 시점에
남편이 논문 번역등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도왔지만, 가지고 있는 저축도 없어지고
다시 생계 전선에 뛰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친정어머니하고 관계가 좋아진 것이
다행이면 다행이다고 할 수 있었다.
아이의 분유비는 늘었지만, 워낙 검소하게 생활해서 지출의 안정을 가져왔다. 하지만
늘어나는 부채와 보증 채무로 인한 한달 대출 금액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보증 채무와 한달 대출 금액을 줄 일 수 있는 서민금융지원 제도의 이용 대상이 되었다.
부부의 보험료도 반으로 줄이고, 아이 보험도 하나 가입해서 보장 위주로 위험관리 설계를
진행했으며, 의미 없는 저축보다 대출에 올인하여 돈을 갚을 수 있게끔 목표를 재 설정하기로
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남편의 삶에 대한 열정은 더욱 깊어져서 공부하면서 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득 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 가정의 가장 큰 행복은 두 나라(?) 어르신들이 결혼을 허락해 주고 이 가정을 응원해주고
격려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부채가 계속적으로 줄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반지하에서 빨리 벗어나야 겠지만, 부채를 상환할 때 까지는 주택의 변화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6개월 후면 이 가정은 부채를 다 상환하고, 아이에게 더 좋은 환경의 주거지와
둘째 아이의 출산까지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채는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하고, 도박보다 쾌락이 더 깊다고 표현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번 뿐인 인생인데, 빚좀 땡겨다 쓰면 뭐가 문제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신용이 대출이라는 이름으로 바뀐지는 오래됬고, 갚기 보다는 남들 보다
더 탕감해주지 않는 억울하다는 소비자들도 있다.
* 개인에게 신용이 중요하지만, 그 구제에 대해서도 신중하고 치료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저작권 @ 연합뉴스)
신용 사회가 욕망을 채워주긴 하지만,
그 댓가를 부채 상환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져야 한다.
세상에 꽁자는 없기 때문이다.
이 다문화(?)가정처럼 지금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아이들의 미래를 꿈꿀 것인지..
아니면 빚을 늘려가면서 빚의 노예로 살아가는지는..
오롯이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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