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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단 돈 1원이라도 저축할 수 있다면..(마지막)[3]
추천 0 | 조회 9104 | 번호 2514 | 2013.10.18 14:16 윤태환 (sesangj***)

 부인은 말을 잇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울먹이며 중간중간 말을 이었다.

"이깟 몸 아픈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신용불량자 부분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어.

카드사 직원들의 독촉전화도 피하지 않을 거구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만 된다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가정에 삶에 대한 희망이 다시 불끈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을 위해 부인의 잘못을 감싸안고 2교대에 야근과 휴일 근무를 하면서까지 소리 없이

가족을 지켜온 남편,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그리고 한 남자의 부인으로서 의지하고 믿어주는

가족을 위해 아침부터 새벽까지 열심히 일해 온 부분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대안이 세워질 수 있었다.

 

자살하고 싶었던 부인, 이혼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 그 사춘기 자녀의 정신적

갈등을 극복하고 이 가정은 다시금 일어서게 되었다.

 

 

 

 

 

      * 제1회 FP 컨퍼런스 우수 상담 사례작 "단돈 1원이라도 저축했으면 좋으련만.."

 

< 상담 그 이후>

 

상담 받은 후 10개월이 지난 무렵 한 카드사에서 유체동산압류

(집안의 공동 물건에 대한 빨간 딱지를 붙이는 행위)를 집행하게 되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인의 카드사 부채 때문이었다.

 

우선 남편이 불입하고 있는 단기적금과 중기적금을 해지하고,

상여금을 모아서 부인의 카드사 부채를 정리하였다.

장기 채권 감면 요청서를 가지고 카드사에 정중하게 감면 요청을 하였으며, 받아들여졌다.

또한 남은 모 카드사 800만원 정도의 부채에 대해서는 대환대출로 전환시켜

놓고 추후에 상환하기로 하였다.

 

하늘의 도움인지 남은 한 개의 모 카드사가 합병설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대손 상각이 되어 있는 카드 채권들에 대해 50%까지 원금 감면을 해 준다고 했다.

유체동산 압류가 이루어진지 6개월 만에 , 상담을 통해 변화를 이룬지

1년 4개월 만에 6,000만원의 부채와 신용불량자에서 두 분 다 해제되게 되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뭐라고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지..이게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평생 신용불량자 딱지를 붙이고 빛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빚도 다 갚고 신용불량자에서도 벗어났습니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 "맞아요. 이제야 어깨에 지고 있던 짐뿐 아니라

마음의 짐까지 내려 놓은 것 같아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이분들을 떠올리면 부채 때문에 힘들었던 5년보다 개인재무상담사인

나와 같이 한 1년 4개월이 더욱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하지만 가정이 다시금 일어서게 된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식구들

모두가 나의 가혹한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본다.

 

나 역시 다시 일어서는 가정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고,

부인이 나를 '선생님'이라 부를 때 오히려 내 자신이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 희망 만드는 사람들 상담사들의 모꼬지 현장(?), 상담사는 열정이다.!

 

 

오래된 상담 사례를 다시 들추어 내는 이유는 상담 당시에 고객들이 행했던 행적(?)들이

지금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을, 막무가내로 대부업의 고금리

대출을 받거나, 금융 세탁하듯이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의 법률 구제 정책을 이용한 것이 아닌

오로지 저축하고, 자기것 줄여가면서 가족들과 함께 이 난관을 이겨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상담이 아닐까 한다.

 

너무 빨리 바뀌어 가는 세상속에, 그리고 가계 부채의 증가속에 개인의 것을 줄여가면서

갚아 나가는 사람들이나, 나라의 구제 정책(?)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가 되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제도권의 금융에 노예가 되는 것보다 개인의 좋은 습관과 절약으로

미래는 어떻게든 바뀌게끔 만들 수 가 있다.

 

장애인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물하는 것보다 주거권과 이동권을 인정하여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처럼, 가계 부채 해결에 있어서도 제도와

법률에 기대지 말고, 벌어들이는 소득 안에, 합리적인 상환 계획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원하는 내일이 우리 앞에 놓임을 기억하여야 한다.

 

아울러 상담사 또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고객에게 제도를 설명하는 것 보다

용기를 복 돋아주고, 미봉책보다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해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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