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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유형별 자산관리 연구소] 부자라는 직업을 향한 첫걸음
추천 0 | 조회 4315 | 번호 2512 | 2013.10.17 15:27 이지훈 (wiseme***)

 

"살림 더 나아졌지만 삶은 더 팍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질은 최근 수년간 소득 등 물질적인 기반은 나아지고 있으나 '만족감', '건강'등 '질적인 면에서는 더 척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의 삶의 질이 낮아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장래 전망의 부재 때문' 이라며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비고소득층은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2013.10.7 세계일보 기사 中

 

 

하버드 대학에는 목표가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유명한 자료가 있다.

 IQ와 학력, 자라온 환경 등이 서로 비숫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27%의 사람은 목표가 없고, 60%는 목표가 희미하며, 10%는 목표가 있지만 비교적 단기적이라고 응답하였다. 단지 3%의 사람만이 명확하면서도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을 25년 동안 끈질기게 연구한 결과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명확하고 장기적인 목표가 있던 3%의 사람은 25년 후에 사회 각계의 최고 인사가 되었다. 10%의 단기적인 목표를 지녔던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의 중상위 층에 머물러 있었고 목표가 희미했던 60%는 대부분 사회의 중하위 층에 머물러 있었다. 나머지 27%의 목표가 없던 사람들은 모두 최하위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차동엽저, '무지개 원리'에서-

 

 

위 자료를 종합해보면 뚜렷한 목표가 없는 87%의 사람들은 중하위층에 삶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고, 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상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이른다. 한마디로 목표가 없으면 현재도 미래도 다 편치 않다는 얘기!  "대체 목표가 뭐길래 그런 것일까."

 

실제로 재무상담을 하면서 뚜렷한 삶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 당장도 힘든데 나중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하거나,

그 중요성은 알지만 너무 막연하고,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고 한다.

간혹 목표를 세우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쉽게 희미해진다.

왜 그럴까?  

 

조금 불편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목표'라는 화두를 던져본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얼마 전에 만났던 40대 중반 K 과장에게 이런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좀 빠듯하더라도 아이들 대학까지 잘 보내고, 남한테 도움받지 않을 정도의 노후 생활을 하는 것" 

제 삶의 가장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어찌보면 너무 평범하고 누구나 생각할 법한 이야기. 하지만 그는 진지했다.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통한 실천을 원했다.

남들보다 일찍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 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교육과 경제적 자주성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삶의 지향점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각자의 삶에는 스토리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스토리가 완성되는 지점에는 목표가 존재한다.

성공을 하는 사람, 원하는 바를 이루는 사람은 그 스토리를 끈질기게 쫓아서 완성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끊기고 끊기는 인생 스토리에서 방향을 계속 잃어버리곤 한다.

 

사람의 마음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감정 없는 숫자로 나타나는 목표는 우리에게 어떤 변화나 동기부여를 이끌어 주기 어렵다.

돈을 모으기 위해 소득의 절반을 저축하기로 결심할 수는 있지만,

먹고 싶은 거 못먹고, 하고 싶은 거 하지 못하는 과정을 견디는 것은 힘든 일이다.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면 저축 목표달성은 요원해 질 것이다.

 

선명한 목표를 위해서는 각자 삶의 스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이 아닌 진짜 내 것 말이다.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집중할 마음도 생기지 않겠는가.

 

 

 

K 과장의 얘기로 돌아가보자.

 

그의 삶의 스토리에는 자녀교육과 경제적인 자립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이제 그 목표를 구체화 시키고 방향성을 찾아야 할 차례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종종 계산기를 두들기면서 답을 쉽게 찾으려 든다.

현재 소득, 생활비, 저축여력, 자녀 교육비, 은퇴 시기, 은퇴생활비..

각종 변수를 고려해보니 지금부터 은퇴할 때 까지 3~4억 정도 모으면 가능하다.

저축만으로는 어려우니 투자를 해야 하고, 때로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빚을 내야할 수 있다.

생활비를 줄이고, 집 사는 시기도 늦추고, 이런 저런 금융 상품에 가입하고......

 

그렇게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3~4억을 모으면 K과장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K과장이 원하는 삶의 모습은 도달해야 하는 어떤 지점이 아니라 연속되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설령 애써서 그 정도의 돈을 모은다고 한들 분명한 원칙이나 기준이 없다면 사상누각이 되기 쉽다.

3~4억이라는 돈은 단지 은퇴 시점에서 상징적인 의미일 뿐, 돈 들어갈 일은 언제든 생기게 마련이고 가진 것을 지키는 데는 늘 치러야 할 비용이 있지 않던가. 

 

'은퇴까지 얼마를 모으겠다' 보다는, 그 시점에 어느 수준의 소득원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좀 더 현실적이다. 3~4억을 모으기 어렵다면 서서히 지출 패턴을 줄여서 목표의 사이즈를 줄일 수도 있다.

무리하게 빚을 내서 목표를 달성하려 하다보면 실패했을 때 감당이 어렵다. 경제적 자립과는 아주 멀어져버릴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특히나 K과장의 상황에는 적절치 않다. 설령 은퇴 후 월 70~80여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부족하더라도 소일거리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시간과 돈의 matrix]

 

K과장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일생동안 시간과 돈의 matrix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다.

큰 궤적으로 그릴지, 좀 작더라도 나에게 맞는 궤적을 그릴지는 각자 선택의 몫이다.

다만 저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면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tip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위로 오르기 위해(자산증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왼쪽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가진 것만으로 투자하기에는 성에 안차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빚내서 투자하고 시간에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움직임의 궤적이 커진다. 그 쪽에 있는 사람들은 많이 벌더라도 그만큼 많이 쓰고, 적지 않은 빚을 져가면서 투자를 하곤 한다.

빚을 줄이고 씀씀이를 줄이고 분수에 맞는 삶을 살아간다면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궤적이 작아지는 방향) 펑펑 쓸 수 있는 삶은 아니지만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도, 빚에 마음을 졸일 필요도 없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절하다.

 

 

누군가 삶의 만족은 내가 보내는 시간의 양과 질에 비례한다고 하던데,

애써 위로 오르려고 하다보면(자산증가) 하루 24시간 중에 하기 싫은 일을 하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삶의 보다 근본적인 만족감은 세로축보다는 가로축(시간)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 유형별 자산관리 연구소 이지훈

http://cafe.naver.com/humanfin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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