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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원이라도 저축할 수 있다면..(1)[2]
추천 0 | 조회 14429 | 번호 2504 | 2013.10.07 17:34 윤태환 (sesangj***)

영화 "마이너리트 리포트"를 보면 범죄를 예측하고 미래의 범죄자들을 체포해 깨끗한 사회를 

만든다는 섬뜩한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현실적인 금융 활동에서도 마치 한 인간을

가늠하는 잣대인 양 경제활동을 제약하고 심지어 경제적 운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개인의 신용 등급인데그것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신용카드, 대출 등의 신용거래다.

 

요코다하마도는<부자는 20대에 결정된다>라는 책에서 대출을 인간과 동물의 먹이사슬로

묘사하고 패가 망신하는 대출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그는 금융기관을

제1~제4 금융기관으로 분류하고 이들을 각각 사자그룹(시중은행,증권회사,투신사),

하이에나그룹(보험사의 약관대출,카드사의 카드론대출), 독수리그룹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대출 및 대환대출, 제2금융기관의 고금리 신용대출),

구더기그룹(사채)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설명은 금융기관이 인간이라는 먹이를 나누어 먹는 장면이 연상될 정도다.

제 4금융기관 쪽으로 갈수록 대출 조건은 훨씬 완화된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제 1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길은 멀어지게 되며

하위 금융기관들의 충직한 고객으로 이자비용을 갖다 바치는 고단한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부채는 기본적으로 남의 돈이다. 2002년 말부터

시작된 카드 대란은 남의 돈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줬다.

아래에 소개할 가정도 그 중에 하나다. 가정의 행복을 짓밟고 꿈을 꺽어 버리는 부채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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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급여가 압류되어 있는데, 워크아웃 신청이 가능합니까?"

한참을 망설이던 고객은 힘겹게 말을 건넸다.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니 못하고 허덕이는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허름한 작업복에 반쯤 벗겨진 머리 그리고 자신감 없는 표정....

 

나는 대답하기에 앞서 부채가 발생되게 된 경위와 현재의 상황을 자세히 되물었다.

그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으나 차츰 용기를 내어 애기를 시작했다.

모든 부채는 부인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빚어진 결과이다.

 

부인이 먼저 신용불량자(채무불이행자)가 되었고, 카드사의 독촉을 이기지 못한 부인은

남편 몰래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 연체가 되어 남편까지

신용불량자(채무불이행자)에 등재되게 되었다.

 

자녀 둘의 교육비뿐만 아니라 주거생활비도 6개월 이상 연체되고 있었으며, 한 카드사에서 신청한 급여 압류가 3개월째 진행되고 있었다. 이렇게 되자 부부간의 갈등의 골을 깊어져 부인은 자살에, 이혼까지 생각했었다.

 

 

"모든 게 제 잘못이지요. 나쁜 아내, 못난 엄마에요. 남편에게는 정말이지 낯을 들 수가 없어요.

일한다는 핑계로 따뜻한 밥 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둘째가 가출했을 때도 그렇지만, 학업을 포기하고 취직을 하겠다고 말할 땐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부인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처음 봤을 때는 여느 어머니들처럼 편안해

보였는데 정작 속은 숯이 되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부인이

다시 입을 열기 시작했다.  

 

" 그 순간 이혼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든 자식들 입에 풀칠이라도 하게 하자는 심정으로 일자리를 구했죠. 

아침 10시부터 새벽2시까지 일한 지 보름정도 됐어요.

 

이렇게라도 해야 자식과 남편에게 속죄할 것 같아서요.

"두 두사람의 얼굴과 말에서 그 어떤 희망도 발견할 수 없었다.

 금융지식이 부족해서 벌어진 사태가 한 가정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이다.

 

우선 분위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신용불량자 인터넷 카페"에

가입시켜 다른 가정의 사연을 들려주고

자녀들과 함께 힘을 내라고 위로했다.

 

그리고 집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고객님, 지금 돈이 있다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뭔가요?"

잠시 주춤하던 남편이 대답했다.

 

"단돈 1원이라도 내 통장에 저축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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