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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싸움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자기 방어술]은 빅토르 코가라는 일본에서 삼보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격투의 권위자가 저술한 호신술을 다룬 책이다.

호신술에 대한 진지한 설명과 동작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묘사한 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유머로 널리 알려졌었는데, 아마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47페이지, 싸움을 잘하는 것 같이 보이는 자세 취하기]

격투의 권위자가 자신의 격투 철학을 담아 진지하게 쓴 이 책이 왜 유머로 돌아다녔을까?

일단, 책의 내용처럼 한다면 적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책의 동작을 따라가기 힘들다.

과연 위기의 순간에 내 몸은 쫄지 않고, 과감하게 앞으로 점프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래도 저자의 기대가 너무 높은 듯 보인다. 

또한 그것을 매우 쉽게 표현한 그림에서 실소를 머금게 한다.

격투에 단련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정보일지 모르나 일반인에겐 먼 얘기일 뿐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가이드를 책으로 쓴다는 것도 비슷하다.

누구나 알고 있다. 부자가 되려면 많이 벌고 적게 쓰고, 돈으로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면 된다.

하지만 단련된 사람들이 아니라면, 부자가 되는 길에서 떨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기란

결코 쉽지 않다. 육체를 단련시키는 것 보다 정신을 단련시키는 것은 더 힘든 일 아닌가?

 “그래서 당신은 돈을 많이 벌었습니까?”

종종 이런 질문을 만난다.

재테크로 돈을 쓸어 담을 수 있던 시절에 이 일을 했던 분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거품시대의 혜택을 받지 못한 재무설계사가 직업인 사람이다.

나는 이런 변명을 해 본다.

모든 트레이너가 챔피언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고

신뢰 받는 챔피언이라 해도 모두 명 트레이너가 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머니 트레이너 역할,

http://cafe.daum.net/humanfina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