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여러 교수들과 금융 전문가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세미나 내용들보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젊은 대학생들의 참여와 질문들이었다.
세계에 내놓아도 부족함 없는 학벌 뿐만 아니라 그 세련미 또한 나쁘지 않는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그 중에 한 학생이 질문을 하는데, 그 충격이란..
질문의 내용은 이러했다.
“ 지금은 대형 금융기관보다 소형 금융기관이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을 사로잡는 따뜻함이나 광고 홍보를 공격적으로 많이 하는 것 같애요.
야구 중계할 때 비쳐지는 따뜻한 로고 R이나
동물의 따뜻함과 음식의 포근함으로 이야길 하는 Mi 사랑.
그리고 인기 연예인들을 TV에 나와서 대출 광고를 할 때면 안전하고
빨리 대출 될 거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 금융기관들은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불우이웃돕기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장학금도 주기도 하고.. 그러니 소형 금융기관이 활성화 시키는 것도
거대 금융기관을 견제하고, 작은 금융기관은 살리는 길이 아닐까요?”
아마도 이 대학생이 표현한 금융기관들이
“어떻게 바쁜데 버스만타, 택시도 타고 그럴 수 있지, 빠르게 대출해주고 안전한 곳이야.
그리고 바로 갚을 거야” 라거나,
“전화 대출이 달라야 되지 않겠습니까? 단 3가지 묻고 대출해 드립니다.” 등의 말과
얼굴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친근한 봉*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을 지칭한 것일 것이다.
* 사람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일 것이다.
금융 기관 상품 중에 피에 해당되는 상품은 대출이다.
사회 공헌 활동보다 수익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고금리 상품 판매를 줄여 나가야 한다.
우리에게 보여주는 시각적인, 또는 연예인 마케팅의 효과는 결코 적지 않다.
그 상품의 성격을 따져보기 전에 누가 모델인지에 관심을 갖고, 안심을 하고 구입하는
이른바 묻지마 구입에 대해선 자기에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채 때문에 심증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대출을 해주는 사람 없고,
밤늦게 켠 TV에서 따뜻한 눈빛으로 그대에게 대출을 권유한다면..
"그래 빨리 갚으면 되잖아"라는 자기 암시와 함께 내일 아침에 자신감있게 시작할 수 있다면,
그 부채질을 따뜻한 이미지의 연예인이 하고 있다면, 대부업은 착한 금융이 되는 것이다.
혹자는 어느 금융기관도 나에게 빌려주지 않으니 높은 금리에 상품을 쓴다고 이야길 한다.
이에 대해 필자는 동조하지 않는다.
대부업의 경우 대출 받는 기본적인 서류를 요구하지도 않고,
소득 여부도 확인하지 않으며, 상환 가능 여부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돈을 빌려준다.
그 이유는 채권 추심(돈을 받아 내는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통으로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들은 소득 여부 뿐 아니라
재직 기간, 신용상의 점수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낮은 금리로 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고객이 갚지는 못하더라도, 한달 생활비에서 대출 금액을 최소한으로 나가기를 독려한다.
만 19살이 넘으면 신용 및 경제력, 준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열려있다.
이를 잘 관리한 사람은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푸대접(?)을 받는다 하더라도 세상을 원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부업 상품을 이용하면, 대출이 발생했다고 각 금융기관에 그 내용이 통보된다.
급하니까 빨리 빌리고 위험성이 없으니까 빨리 갚으면 된다는
그 광고는 30% 이상의 금리를 제시하고, 은행권의 10%내의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신용 등급을 하락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봉*이도 마찬가지이고, 전화로 단박이라는 상품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상품들을 하나씩 받았다고 하면,
이 분은 신용카드 발급 및 은행권 대출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 대부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 비해 더욱 더 악랄하게, 서민들 속에서 기생하고 있다.
아이가 몸이 건강한 다음에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부모의 도리일 것이다.
대출을 해 주는데 있어, 잘 상환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고,
국가적으로도 가계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대출, 아니 부채는 남의 돈이다.
어떤이는 대출을 받을 때로 받아서 해결하지 못하면
나라가 해결해 주니까 쓰고 보자는 사람들도 있다.
대출을 쓰라고 빌려준 금융기관에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력으로 평등하지 못한데,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우기는 과잉 소비자,
인내하지 못하고 내가 성인이니까 내 맘대로 사용하고 보자는
내일은 없다라는 오늘만 살자는 사람들.
내 아이의 미래나 이웃의 미래에 짐을 올리는 잘못된 금융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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